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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포항

포항 콩국수 잘하는 집, 죽도동 장군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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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듣고 왔는데

간판이 저러면

 

어라? 문닫았나?

할 것 같은데

 

아니다.

들어가시라.

 

얼핏보면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를 것 같은 외관이다.

 

외관은 저렇게 보이는데

놀랍게도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먹는 집이다.

 

메뉴는 단일 메뉴다.

 

겨울에는 칼국수

여름에는 콩국수

 

들어가서 인원수만 말해주면 된다.

 

 

 

가게는 좁다.

 

안에는 4인용 테이블 3개와 2인용 테이블 1개가 있다.

 

그마저 식사시간대에는 사람이 가득차서

모르는 사람과 겸상을 하기도 한다.

 

 

 

벽지도 누렇게 바랬다.

 

사장님 성격이 털털해서

이런거 신경 안쓰실법도 하지만

 

이정도면 컨셉인가 싶기도 하다.

 

 

고추를 찍어먹는 된장이 다 떨어지자

손님이 셀프로 통에서 덜어먹는다.

 

사장님 혼자 운영을 하는 곳이라.

국수 삶고 콩국수 만들기 바쁘다.

 

웬만한건 손님이 셀프로 해결하자.

 

반찬과 콩국수가 나오면

셀프로 가져다 먹는 것은 당연하고

 

가끔 앞손님의 빈상을 치워주기도 하고

서서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의 콩국수가 먼저 나오면

가져다 주기도 한다.

 

뭐 그런집이다.

 

이런게 못마땅하면 가지마라.

그래도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잘하겠지.

 

 

양파와 고추

 

고추는 매운 땡초와 안매운 걸 같이 준다.

 

예전에는 직접 밭에서 재배하신다고 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풋고추 된장에 찍어먹는게 없으면

콩국수를 어떻게 먹을까 싶다.

 

 

 

콩국수가 나왔다.

 

늘 양은 넉넉하다.

 

면은 쫄깃하고

 

콩국은 걸쭉하다.

 

 

소금간은 필수

 

사장님은 콩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국산콩을 직접 갈아서 만든다고 귀에 못이 박혀있다.

 

면은 남겨도

국물을 남기면

 

그렇게 서운해하신다.

 

물론 요즘은

손님이 몰려

사장님이 주방에서 나오질 못한다.

 

남겨도 안들킨다.

 

사실 맛이 아주 좋은데

배터진다

 

그래도 다 먹는다.

 

 

 

소금넣고 쉐이킷 쉐이킷

 

 

먹고 있으면 손님들이 수시로 들락날락 거린다.

 

들어온 손님이

빈자리가 없으면 돌아서는데

 

앉아서 먼저 먹던 손님이

굳이

 

"저희 다 먹었어요 곧 나가요"

 

라고 해준다.

 

여긴 뭐 그런 곳이다.

 

 

 

 

안매운 고추를 다 먹었다.

 

땡초를 하나 잡는데

 

이걸 먹어야 하나..

 

엄청 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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