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땡기고 2차로 오는 바람에
가게 입구 사진이 없다.
사실 없어도 된다.
아는 사람은 아는 곳이다.
해도동 대해성당 맞은편이다.
한때 어느 커뮤니티에서 조사한 포항 최고의 맛집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
지금은 아닐지도 모르고
참고로 사진은 필자가 아니다.
맞은편 술친구가 협찬해주셨다.
일단 빈테이블을 채워준 기본안주 팝콘
이거 주워먹으면서 닭을 기다리면 된다.
요즘 호프집에는
뻥튀기 과자를 주는데
짭쪼름한 팝콘을 내어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흔한 소주집 달력이 떡하니 걸려있다.
몸매보정이 좀 과한데..
그나저나 소라야,
참소주 광고에서 언제 잘렸니 ㅜㅜ
테이블 옆의 낙서들
오랜 세월동안 하나씩 새겨진 낙서들일 것이다.
뭐 정겹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짓 좀 하지 않도록 하자.
전형적인 통닭집의 세팅이다.
그런데 뭔가 낯설은 풍경이..
"앗 잠깐만요"
이미 소주 뚜껑을 따버렸다.
참소주라니..
계란찜도 기본으로 나온다.
아까 이야기를 계속 해보면,
포항 맛집의 순위를 매긴 어떤 차트가 있는데
치킨집 중에서
1등을 먹은 집이다.
요즘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꾸준히 손님이 많이 오긴한다.
요즘 치킨들은
각종 특이하고 화려한 양념 및 조리법으로 범벅되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소비시키고 있는데
이곳은 오래전 치킨이 세상에 강림하실 때에 존재하던
기본 후라이드 치킨, 양념치킨을 취급하는 집이다.
페리카나, 멕시카나, 살로만 등등
기라성같은 1세대 치킨집 중 살아남은 하나이다.
똥집튀김 중자 (10,000원)
돼지껍데기와 더불어 필자가 아주 사랑하는 안주다.
비주얼에서 마구마구 바삭함이 느껴진다.
그냥 먹어도 되고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푸디 카메라 어플로 찍었는데
모니터에서 튀어나올 것 같다.
참소주 빨리 먹어버리고
참이슬을 시켰다.
아,, 섞어먹으면 안되는데
"박형진 죽여버릴거야"
달력 아래 새겨진 낙서에서 처절함이 느껴진다.
원한이 깊나보다.
형진아 왜그랬니
참 그리고 고민좀 하다가 올리는데
똥집 하나에 머리카락 한줄기가 같이 튀겨져 나왔다.
뭐 머리카락 정도에 비위상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지 하는 편이다.
그래도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다음 소주를 시킬 때
보여주었는데
직원분이 무려
"아.."
거기서 끝
뭐, 머리카락 하나 정도로 이곳을 폄하시킬 생각은 없다.
맛있는건 변함이 없고
머리카락이 계속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실수인 것도 알고
다음에 또 갈거고
또 똥집튀김을 먹을 거니까
'여기, 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양덕 파출소 옆, 백년족발보쌈 (0) | 2018.07.15 |
---|---|
포항 콩국수 잘하는 집, 죽도동 장군분식 (0) | 2018.07.12 |
포항 죽도동 가성비 좋고 맛좋은 식당, 서울감자탕 (0) | 2018.07.11 |
포항 죽도시장 인심좋은 식당, 강원분식 (2) | 2018.07.11 |
포항 대흥동 중식 볶음밥 맛있는 곳, 복개천반점 (4) | 2018.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