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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포항

포항 죽도시장 인심좋은 식당, 강원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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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전경

 

여느 시장바닥이 그런것처럼 B급 정서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정겨운 POP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오픈된 주방에는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김이 한가득 올라오고 있다.

 

 

매장 안에는 좌식 테이블이 있고

밖에는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다.

좌식에 앉으면 다리가 자주 저리는 불치병을 앓고 있어서

매번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는데

오늘은 더워서 오늘은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안에는 에어콘이 시원하다.

 

 

김밥 2줄 (1줄 1,500원)

 

분식집의 기본은 김밥일테다.

맨날 국밥만 같이 먹던 밥친구님

오늘은 더워서 도저히 국밥은 힘들어하며

김밥과 냉국수를 주문한다.

 

맛이 아주 심플하고 별다른 특징은 없다.

좀 싱거운 느낌은 기분탓인가.

암튼 그렇다.

 

 

순대 (3,000원)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하다.

혹자의 말로는

포항에서 순대가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도 한다.

사실 그 사람이 포항 내 순대집의 순대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닐테다.

 

아무튼 맛있다는 뜻이니

밥을 먹을 때 사이드로 주문해서 먹어보길 권한다.

 

순대 위에 땡초가 토핑되어 나온다.

순대랑 같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돼지국밥을 시켰는데 반찬을 이렇게나 주신다.

이걸로 밥먹어도 되겠다.

'돼지국밥 정식'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될 것이다.

 

밥도 가득담아주는데

밥이 더 필요하면 얘기하라 하신다.

 

 

아삭아삭 오이소박이

 

오이를 싫어라하는 사람이 좀 있던데

이 맛을 모르고 사는 것은 다소 안타깝다.

 

 

오늘은 더워서 국밥 안시키고

김밥과 냉국수를 시킨 밥친구님

테이블에 깔린 반찬들을 보더니

밥이 땡긴다며

 

"사장님 밥 좀 주세요"

 

 

 

국밥용 양념그릇

 

소금, 새우젓, 다대기

개인적으로 빨간 양념 다대기는 넣지 않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먹는다.

 

 

 

돼지국밥 (5,000원)

 

이집에서는 늘 이것만 먹지만

항상 고기 양이 많고 신선하며 식감까지 좋다.

당연히 국물도 구수하다.

 

 

 

잔치국수 (3,500원)

 

아까 밥을 시킨 밥친구님이 드시는 냉국수

면을 모두 먹고

저기에 밥을 말아드셨다.

 

멸치육수에 밥을 말면 참 맛있는데..

 

 

 

옆 테이블 손님이 정식을 주문하여

생선을 구우시더니

 

하나 더 구워서

우리테이블에 투척

 

 

 

우리가 좀 단골이다.

그래서 좀더 넉넉하게 인심을 쓰신다.

 

혹여나

본인이 이런 서비스를 못받았다고하여

항의하는 일은

없길바란다.

 

 

필자는 재래시장의 B급 정서를 사랑한다.

술집도 반듯하게 차려진 곳보다

포장마차 같은 곳을 찾곤한다.

 

싸고

가성비가 좋으며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 등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우리 회사 가까이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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