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앙시장에서 야시장을 운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을 하며
시간은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이다.
시장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고
야시장에서 1만 원 이상 구매를 하면
30분 무료 주차권을 준다고 한다.
대박 통삼겹살 김밥
아주 트랜디한 메뉴다.
전국 어디가나 유행하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포차에서
취급하는 메뉴들이 그렇다.
요게 25호 포차이고
오른쪽에 하나 더 있어서
26번이 끝번호다.
이곳에는 총 26개의 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어서
동선은 매우 단순하다.
1번 포차 옆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그 뒤가 공영주차장이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면 1번부터 탐색이 되었을 것이다.
요 무대앞에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면 화장실이 있다.
계단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야시장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화장실 앞 계단에 올라서서 내려다본 야시장의 모습이다.
1번부터 26번까지 일렬로 늘어서있다.
그 앞에는 테이블도 일렬로 늘어서 있다.
아무 포차에서 음식을 구매하여, 아무 테이블에서 먹으면 된다.
꼭 본인이 구매한 테이블 앞이 아이어도 된다고 한다.
한 번 탐색이 끝나고 다시 26번으로 되돌아 간다.
26번 포차가 폭립 등갈비를 취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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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포차마다
위의 인쇄물이 걸려 있다.
"중앙야시장 빅4" 상품권이다.
1만원짜리 빅4 상품권을 구매하면
플라스틱 4구 용기를 주는데 다른 포차에서 각각 음식을 담을 수 있다.
보통 포차별로 단일품목의 가격이 5~6천 원 정도인데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맛보려면 지갑도 부담이 되고, 위장도 부담이 된다.
빅4 상품권으로 먹으면
반값으로 먹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양도 반이다.
양이 적어도
골고루 맛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26번 집, 폭립 등갈비 포차에서 1만원을 주고
반찬통같이 생긴 4구 용기와
상품권 3장을 받는다.
1장은 이 가게에 쓰는거다.
첫번째 슬롯은 26번 등갈비집에서 양배추 조금과 등갈비 2조각을 받는다.
빨간양념 등갈비는 매운맛일테고
까만양념 등갈비는 데리야끼 소스다.
2번째 슬롯은 18번 포차의 갈릭새우볶음이다.
새우버터구이라는데 양념 향이 강해서
버터향은 어디로 갔는지
3번째 슬롯은 듣기만해도 생소한 우유튀김을 담아본다.
우유튀김이라니
호기심 반으로 시켰다.
빅4 상품권을 제시하니 고르라고 한다.
치즈튀김2 + 우유튀김1을 고른다.
그 위에 양념 소스를 얹고
빨간 덩어리들을 뿌려준다.
딸기 말린거라고 한다.
나중에 먹어보니 이게 기가막힌 역할을 한다.
토핑이 끝나고 깻잎튀김 하나를 툭 얹어주신다.
마지막 슬롯을 채우기 위해 7번 포차인 스테이크 오라방 앞에 선다.
줄이 길다.
줄이 애매하니
뒤에 온사람들이
새치기를 하고 막 그런다.
이건 줄서기 모양이 애매한
시스템의 문제로 보인다.
행동유도성 어포던스 디자인을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가 줄이라고 해도 잘 안들리는가 보다.
줄도 길고
여기 사장님도 밀린 주문을 쳐내기에
정신이 없으시다.
그래서 옆집으로 옮긴다.
하아.. 요거 맛나게 보이던데
마지막 슬롯은 8번집의 석쇠돼지불고기를 담는다.
숯불에 직화로 구운 돼지불고기는 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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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네 슬롯을 모두 채우고
아무 자리에 앉아서 먹는다.
낮에도 뜨겁더니 밤에도 여전히 덥다.
요리 열기가 더해져서 더 덥다.
바람은 불지도 않는다.
땀을 비오듯 쏟으면서 먹었다.
뭐, 재래시장에서
이정도 각오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전체적으로 간이 쎄고
엄청 달다.
밥 한 그릇 싸와서
반찬으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자 손님들이 더 많아진다.
앞서 말했지만
각 포차에서 취급하는 메뉴들은
전국적으로 트랜디한 메뉴들이다.
좀 뜨고 있는 메뉴를 모두 모아놓은 것이다.
경주만의 특색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지역 및 근교 사람에게는
새로운 먹거리의 집합소 같겠지만
경주 특유의 맛을 보고 싶은 외지인들에게는
그렇고 그런 야시장 중 하나로 기억 될 것이다.
단순한 먹거리 위주의 포차들 위에
문화를 입히고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한다.
프리마켓이나 각종 공연 및 버스킹 등을 활성화하여
경주만의 문화콘텐츠를 칠해야 한다.
그러면
전국의 내로라하는 야시장들과
어깨를 견주어
경주 관광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이다.
좀더 어둑해지자 제법 야시장 분위기가 난다.
플러스고속관광 버스가 앞을 막지 않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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