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동 경북직업전문학교 제2교육관 정문 맞은편에 있다.
더운 여름 국밥이 웬말이냐고 묻겠지만
국밥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식당에서 한여름에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주기 때문이다.
안그러면 한여름에 국밥 장사를 하기 힘들지.
다음 카페 포항맛집으로 선정된 집이라고 한다.
사실 이 현수막 새걸로 교체해서 그렇지
붙어 있은지 10년은 넘었다.
뭐 개인적으로는 맛집으로 인정한다.
회사 근처라 자주 갔던 집이다.
5,000원 하던 시절부터 다녔는데
천 원씩 오르더니
지금은 7천 원이다.
필자는 늘 먹던 얼큰돼지국밥을,
일행은 물냉면을 주문한다.
순대국밥의 순대는 일반 시장의 당면순대가 아닌 토종순대를 사용한다.
토종 순대국은 하얗게 나와서
소금이든 새우젓이든 스스로 간을 해야하고
얼큰이 붙은 아이들은
간이 되어 있어서 별도의
양념은 넣지 않아도 된다.
얼큰이 삼형제는 맛이 다 똑같다.
똑같은 국물을 베이스로
순대국과 내장탕과 돼지국밥으로 나뉜다.
내부는 크게 변한게 없다.
장판이 폭신하다.
전면에 게시물들은 죄다 축구관련 기사들이다.
사장님이 축구를 사랑하시는 듯하다.
기본 양념들.
국밥을 넣을 때는 들깨 가루를 듬뿍 넣으면 좋다.
기본반찬은 늘 변함이 없이 한결같다.
된장이 맛있어서 보통 양파는 비우는 편이다.
이집은 양념 부추가 예술이다.
단순히 국밥에 넣는 부재료로 소비되고 끝낼 녀석이 아니다.
조미료맛이 제법 쎄긴하다.
그런데 맛이 있어서
일부러 국밥의 밥을 말지않고
얘를 반찬삼아서 먹기도 한다.
일행이 시킨 냉면이 먼저 나왔다.
얼음 엄청 올려져 있어서 되게 시원해 보인다.
밥친구, 한모금 국물을 들이킨다.
"어? 이거 팩육수 같은데요?"
.
.
.
냉면은 비추다.
얼큰돼지국밥이 나왔다.
밥은 늘 흑미를 섞은 밥이 나온다.
때깔도 곱고 밥맛이 살아 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들깨가루를 넣는냐는 것이다.
점심시간에 깨보송이가 이 사이에 끼는 것이 싫어서
절대 안 넣어먹는 종족이 있는데
사는게 별건가
하고싶은 것은 하고 살자.
들깨가루가 싫은거면 몰라도
이 사이에 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필자는 아빠 숟가락 듬뿍 2번 넣는다.
이집 국밥은 맛있다.
그런데 고기는 별로다.
좀 터벅하고 나막나막 썰려져 있어서
고기의 식감은
정말 안습이다.
탱글탱글한 식감좋은 고기가
100점이라면 얘는 30점 주겠다.
근데 국물이 맛있어서
계속 찾아오는 집이다.
그래
얼큰이 순대국밥을 먹자
순대는 정말 맛있다.
입구에 무심한듯 뿌려놓은 박하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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