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칠포에서 월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이가리'라는 동네가 있다.
작은 부두가 있는 동네인데
그 방파제가 시원하게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카페가 들어서 있다.
올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겨울을 지나 봄에
다시 오픈을 하였다.
작년부터 급작스럽게 붐이 일어난 루프탑 카페
페이지 38은
포항 루프탑 카페들의
초기붐을 주도한 카페이기도 하다.
루프탑이 가진 장점은 다양하다.
집이든 회사든 사각형 박스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뻥뚫린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 될 것이다.
거기에 폭신하고 편안한
다양한 모양의 벤치와 소파들
해변에 있는 카페의 루프탑은 좀 더 특별할 것이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특별한 풍경을 제공하니까
매장 주문대
메뉴들의 가격들이 좀 쎄다.
아마 루프탑 및 시설 이용료라도
붙은 모양이다.
아메리카노 5,500원
음료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1층의 공간을 둘러본다.
아메리카노 아이스 5,500원
방문자들이 꽤나 많아서 회전율이 좋은지
커피는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맛이 특별나다거나 그런건 없고
평타 이상은 하는 듯하다.
컵의 사이즈도 큰걸로 주고
다 좋은데
눈에 거슬리는 건 컵홀더다.
제품이 브랜드를 입으면 가치는 배가 된다.
이렇게 맛좋은 커피와 좋은 경치
멋진 루프탑을 가진 카페가
자체 컵홀더를 쓰지 않고
싸구려 동네 다방에서나 끼워줄만한
저런 컵홀더라니..
자신들의 커피에 대한
자긍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런 컵홀더에 커피를 담지 못할것이다.
여기는 그럭저럭 루프탑이 좋은
그런 카페인것이다.
일단 야외로 나가본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날씨빨 제대로 받는다.
검은 벽돌을 사용한 외장재가
푸른하늘, 녹색 잔디밭과
꽤나 캐미가 좋다.
거기다 테이블에 꽂힌 파라솔의 붉은색까지
1층의 그늘 공간
프레임을 이렇게 잡으니
배경 스크린 속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 같다.
야자수가 하나 있는것이 제법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려 한다.
그러기에 너무 시들었다.
살던 동네가 아닌
북쪽 동네에서 살기가 힘들것이다.
철도 받침목으로 길을 잘 만들어놓았다.
왼쪽의 소파 이름이 있던데..
암튼 커플끼리 오면 제일 인기가 있는 루프탑 아이템이다.
바다를 바라보도록 놓인 벤치
카페의 마당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바다와의 접점이 매우 가깝다.
바닷가에서 본 카페와 카페 앞마당
윗층으로 올라가본다.
2,3층은 노키즈 존이다.
카페가 크니까 부분적으로 노키즈존을 만들어 두어서 좋다.
2층의 공간
다른층과는 차별화된 인테리어다.
2층 테라스
이가리 방파제와 부두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공간이다.
덥지만 않으면 딱 좋은 곳이다.
2층의 또 다른 공간
3층은 신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다.
3층의 공간
높은 곳에 오르자
시계 각도가 달라지고
바다도 더 넓게 펼쳐진다.
온통 하얀 배색 덕분에
창밖의 바다는
더 푸르게 보인다.
"서는 위치가 다르면 보이는 풍경도 다르다"
웹툰 '송곳'에 나오는 대사가 갑자기 떠오르는데
사실 별 상관은 없는 문구다.
아무튼 페이지38에는
매우 다양한 공간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제일 사랑스러웠다.
여긴 4층
3층에서 다락방 올라가듯 올라가면 된다.
복층식으로 되어 있어 3층이 내려다 보인다.
4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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